언론홍보, 누구나 할 수 있다/언론사의 이해

4. 신문제작의 이해

Kim, Munuk 2009. 4.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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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부서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일정한 시간에 출근한다. 일부 취재기자는 출입처나 기사를 찾아 바로 직행하기도 하고 그 외에는 대부분 회사로 출근한다. 


사건취재

기사를 찾아나선 취재기자는 이곳저곳 뛰어다니기 바쁘다. 석간 경찰기자는 새벽 3시부터 출동해 자기가 맡은 지역 경찰서의 당직사건기록부를 살펴보거나 대형병원을 찾아 간밤에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를 체크한다. 뜻밖의 큰 기사가 있기도 하고 기삿거리가 전혀 없는 난감한 상황도 발생한다. 늦어도 새벽 5시까지는 팀장에게 체크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데스크회의

오늘의 예정기사가 취합되면 데스크회의가 시작된다. 편집국장과 각 부서 부장이 회의를 열고 오늘은 어떤 기사를 1면에 배치하고, 사회면에는 어떤 기사를 배치하는가 등 지면별로 기사 내용을 결정한다. 그날 신문의 모습이 대강 그려진다. 데스크회의서 결정된 대로 신문이 만들어지는 날은 많지 않다. 돌발상황이 생기거나 사건이 발생하면 신문 제작 중 몇 번이고 교체되는 일이 속출한다.


기사 작성 및 전송

지면별로 기사 배치가 끝나면 이제는 기사를 작성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분야별로 마감시간이 다르다. 취재부서는 각 부서별로 기사를 쓰느라 정신없이 바쁜 시간이다. 외부에서 취재해 보낸 기사도 대략 이 시간이면 팀장에게 취합된다. 기사의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문장을 만들 것인지의 고민도 끊이지 않는다. 기사 작성이 끝나면 데스크에게 기사를 전송한다.


데스크작업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취재기자의 기사를 받아본 부장은 내용이 기사가 되는지 안되는지를 우선 생각한다. 기사로서의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하면 문장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사실 여부를 살핀다. 문장이 잘못되었으면 수정하고, 사실 여부의 확인이 끝나면 편집부로 기사 송고한다. 조금만 늦으면 편집부 쪽에서 기사 늦는다고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는 시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편집미술팀에게 의뢰

기사를 정리하는 중간 중간, 기사에 필요한 각종 도표나 그래픽, 삽화는 편집미술팀에 의뢰한다. 신문을 맛깔스럽게 하는 각종 이미지들은 모두 편집미술부에서 담당하는데 관련분야에서는 ‘마술의 손’을 지녔다. 그렇지만 이것도 시간이 늦으면 ‘도로아미타불’. 마감시간에 늦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일찍 의뢰해야 모양도 좋아지고 신문에 실릴 수도 있다.


사진 및 조사부에서 자료전송

신문의 각 지면에 실리는 사진은 그날그날의 현장사진이 원칙이다. 그러나 기사마다 그에 알맞은 사진이 항상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인물 기사 같은 경우 사진은 예전에 찍어놓은 것을 쓰기도 한다. 사람이나 각종 사건 등의 사진을 조사부에 DB를 구축해 놓는데, 이런 사진은 관련기사가 나올 때 유용하게 쓰인다. 기사에 맞는 사진을 조사부에 의뢰하면 조사부에서는 알맞은 사진을 찾아 전송해 준다.


가편집작업

기사가 편집부로 넘어오면 이제는 편집부에 신문제작의 전권이 주어진다. 매일같이 ‘데드라인’에 쫓기는 편집부는 정신없이 돌아간다. 지면에 맞게 레이아웃을 하고 제목을 뽑고, 그 와중에 예정된 기사가 늦게 출고되면 큰 소리도 들리고, 마지막 제목을 데스크 책상에 던져놓고 뛰다시피 조판을 하러 간다.


조판작업

뛰다시피 조판하러 간 편집기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편집 마감을 하고 달려간 편집기자들은 조판기가 있는 전산실로 간다. 회사마다 제작 시스템은 다르지만 대부분 조판실이 따로 있다. 조판기는 신문 지면을 실질적으로 만드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신문제작 프로그램을 띄우면 텅 비어있는 신문의 형태가 보이고 편집을 하면서 전송한 기사와 제목이 파일형태로 저장되어 있다. 편집기자들은 레이아웃대로 기사와 제목을 앉히며 신문을 만드는데, 역시 1분1초를 다투는 시간싸움에 정신이 없다. 주변에서 “빨리빨리”, “어서 서둘러”라고 외치는 국장과 부장들의 소리도 역시 매일매일 듣는 ‘신문교향곡 1번’이다.


교열작업

신문은 활자로 이루어진 상품, 문장이 잘못되거나 오자가 나오면 상품의 질도 문제가 되고 활자로 먹고사는 신문으로서는 망신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것을 막아주는 부서가 교열부. 편집부에서 조판을 하는 사이 교열부에서는 이미 전송된 기사를 꼼꼼히 살펴보며 잘못된 문장이나 틀린 글자를 하나하나 잡아낸다. 교열부 역시 신문의 대명제인 마감시간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인쇄시간에 맞춰 매일같이 깨알처럼 많은 글자를 살피는 교열부 기자들은 날마다 눈이 빠지는 것 같다고 한다.


편집출력

편집기자들이 조판을 마친 지면은 필름 형태로 출력이 된다. 예전에는 신문과 같은 크기의 필름으로 나오면 그것을 윤전부로 보냈지만 요즘은 조판기에서 직접 파일형태로 보내진다. 조판기에서 클릭 한번만 하면 바로 윤전부로 보내지는 것. 필름이 보내지면 편집국에서의 실질적인 신문제작은 끝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할 수 없다. 신문이 인쇄되어 나올 때까지 혹시 잘못된 글자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 안심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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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이상 유무 확인

조판기에서 필름 전송이 완료되면 윤전부에서는 필름 출력에서 인쇄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한다. 그 과정을 세부적으로 보면 일단 조판기에서 전송한 필름이 이상 없이 출력되는지 살핀다.

필름이 이상 없이 출력되었으면 컬러판의 경우 펀칭을 한다. 컬러판은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검은색의 4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해서 색을 만드는데, 필름도 4가지 색상으로 출력되어 이 4장의 필름을 중첩시켜 각종 색상을 만든다.

펀칭은 4장의 색으로 출력된 필름을 사진 핀트 맞추듯 정확히 맞추기 위해 기준선을 잡는 작업이다. 펀칭이 끝나면 대첩작업이 이어진다. 대첩은 펀칭을 마친 컬러필름 4장을 정확히 일치시키는 작업으로 만일 정확히 일치되지 않으면 사진이나 글씨가 핀트가 맞지 않는 사진처럼 나온다. 대첩이 끝나면 필름을 PS판으로 만든다. PS판은 알루미늄 등 여러 금속이 합성된 것인데, 필름을 신문과 똑같은 형태로 판박이처럼 찍어낸다.

이제는 PS판이 윤전기에 걸리는 차례. 윤전부원들이 윤전기에 지면별로 정해진 자리에 PS판을 걸고 나면 인쇄준비는 끝난다. 인쇄준비를 마침과 동시에 스위치를 올리면 윤전기는 굉음을 내면서 신문을 토해낸다. 수백 명이 달라붙어 몇 시간 동안 흘린 땀방울을 담고 있는 신문이 기름 냄새를 가득 담고 쏟아져 나온다. 하나하나씩 출력되는 필름들을 PS판으로 만들고 윤전기에 걸기까지 윤전부원들은 숨가쁘게 뛰어다닌다. 만일 하나라도 작업이 잘못되면 인쇄시간은 치명적으로 차질을 빚는다. 인쇄시간이라는 대명제 앞에 쫓기지 않는 신문사 직원은 아무도 없다.


포장 후 차량운반

인쇄된 신문은 바로 포장부로 옮겨져 100부, 200부, 등의 단위로 자동포장 되어 대기하고 있는 배달트럭에 실린다. 트럭에 실린 신문은 각 지역의 지국으로 배송되고 배달원들에 의해 독자들의 손으로 전해진다. 독자들이 보고 있는 신문은 그 많은 정보를 충실히 전하기 위해 매일매일 뛰어다닌 수백 명의 노고가 담겨있는 결과물이다. 전국판, 지방판 등 여러 가지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각 지방에서 직접 인쇄하고 있다.


편집국 재 교열작업

신문이 발행되어 나오면 편집국에서는 다시 긴장에 휩싸인다. 혹시 잘못된 기사나 문장이 있는지, 잘못된 글자가 있는지 샅샅이 확인한다. 잘못된 글자가 나오면 큰 소리가 튀어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번개같이 수정을 거쳐 다시 찍어낸다.

이렇게 신문제작은 끝났지만 내일의 신문제작을 위한 발걸음은 또다시 시작이다.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단 하루도 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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